미국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가 최근 잇달아 추락하면서 이 기종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국내 항공사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B737-맥스 2대를 들여와 운행하고 있다. 이 여객기들은 일본·태국 등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또 이스타항공은 올 상반기 2~3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연내 총 4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정비 상황과 운항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이 기종을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옵션 20대를 포함해 B737-맥스 총 5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상반기 1호기가 도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보잉과 B737-맥스 50대(확정 구매 40대+옵션 구매 10대)를 오는 2022년부터 인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 역시 사고 소식에 이 기종의 안전 이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B737-맥스는 보잉이 내놓은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기존 B737에 비해 운항 거리가 길고 연료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이 기종의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추락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에티오피아항공의 이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