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승리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승리가 25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함께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10일 오전 클럽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이후 내사를 진행했고, 혐의점이 드러나 수사로 전환되면서 승리의 신분도 피의자로 바뀌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설립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서울 강남 클럽들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성접대까지 하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승리의 소변과 모발에서는 필로폰, 엑스터시, 아편, 대마초 등 마약류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승리가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승리의 신분을 전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신속히 압수수색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