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굿딜이냐 노딜이냐…中 압박 나선 美 USTR

라이트하이저 대표, 中에 공세

협상 합의에 대한 여지 남겨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 /로이터연합뉴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USTR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굿딜(good deal)’이냐 ‘노딜(no deal)’이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현시점에서 성공을 예측할 수 없다”며 중국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합의가 실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라이트하이저는 “중국과의 협상이 (합의를 위한) 마지막 주간에 들어섰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협상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멀지 않아 좋은 결과 혹은 나쁜 결과를 받아 들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간표를 설정해두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6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좋은 합의(good deal)’가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같은 맥락이다.

라이트하이저는 “중국이 합의를 어겼을 때 우리가 관세를 올릴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 합의문서는 120쪽에 달할 수 있으며 지난 11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13일 다시 류 부총리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달러 대신 금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달 인민은행이 1억7,900억달러어치의 금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현재 중국의 금 보유량은 달러로 790억4,980만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타임스는 “인민은행이 미국과 무역분쟁을 하는 동안 달러 자산 대신 금을 구매하는 전략을 앞세워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