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나경원'효과?..민주·한국 지지율 동반상승

민생 볼모..지지층 겨냥 연설 긍정효과

강대강 대치로 양대 정당, 지지층 결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에너지, 건강, 외교’ 세미나에 참석하며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에너지, 건강, 외교’ 세미나에 참석하며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파문이 한국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오히려 동반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외신을 인용한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었고, 이에 격하게 반발한 민주당 지지자들도 빠르게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3월 2주차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p 오른 32.3%로 4주 연속 상승했다. 민주당은 37.2%로 변동이 없었지만 추이를 보면 나 원내대표 연설 전인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 34.3%로 하락했다가 13일 38.5%까지 상승했다. 한국당도 11일에는 30.8%를 기록했다가 13일에는 32.4%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당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이 11일 58.7%에서 13일 69.5%까지 수직 상승했다. 나 원내대표의 강한 표현이 담긴 교섭단체 연설과 민주당의 지나친 반발이 지지층에는 ‘통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거대 양 정당이 지지층만 바라보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경우 어렵게 열린 3월 국회도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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