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오바마’로 불리며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베토 오루어크(46) 전 연방 하원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텍사스 ‘엘파소 타임스’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을 통해 지금의 위험한 순간이 이 나라에 가장 위대한 약속의 순간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우리 모두에게서 최고의 것을 끌어내는 걸 추구하는 긍정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텍사스에서 이것의 힘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첫 선거운동을 벌였다. 아이오와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지만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
오루어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공화당의 거물 현역인 테드 크루즈 의원과 접전을 치르면서 전국적인 정치 스타로 떠올랐다. 오루어크(48.29%)와 크루즈(50.93%)의 최종 득표율 격차는 2.64%포인트에 불과했다.
오루어크는 젊은 시절 펑크록 뮤지션으로 활동했으며 스페인어를 구사한다. 풀뿌리 운동과 소셜미디어 선거전략을 앞세워 젊은층과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는 외부 정치단체의 기부를 거부했다.
CNN은 40대 젊은피인 풀뿌리에 기반한 선거자금 모금 능력, 젊은 유권자에 대한 소구력, 투표율 견인 능력 등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흡사하다며 ‘넥스트 오바마’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오루어크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도전장을 낸 주자는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카말라 해리스, 코리 부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총 15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