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한우 기아차 사장 “美·中 시장 부진, SUV 확대로 개선”

인도시장 첫 진출, 판매 확대

판매확대보다 수익개선 중점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서울경제DB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서울경제DB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워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15일 박한우 기아차(000270)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차별적 경쟁 우위를 지속해 수익성 개선 전략을 전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먼저 주주들에게 지난해 기아차의 성과를 알렸다. 박 사장은 “내수 시장에서 K3, K9 신차 출시와 K5, 카니발 EMD 상품성 개선 모델들의 호조로 4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며 “유럽에서는 산업 수요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고, 중남미 등에서도 선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80만대를 팔아 전년 대비 1.3% 판매량이 늘었다.

박 사장은 올해 선진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경영환경은 나빠지고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UV를 앞세워 미국과 중국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신흥시장은 판매 확대를 해 지속가능한 경영의 기반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미국에서는 대형 SUV 텔룰라이드와 신형 쏘울을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새 K3와 KX3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가동률을 개선할 것”이라며 “처음 진입하게 되는 인도시장에서는 조기 안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SUV 시장 확대에 주목해 고수익 차종을 중심의 평균 판매단가 상승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것”이라며 “기존의 생각을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을 즐기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속 가능한 경영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정의선 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박한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주우정 기아차 전무를 신규선임하는 안건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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