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양수 “문성혁 후보자 아들 한국선급 특혜 채용 정황”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성혁(사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장남이 한국선급에 특혜 채용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 장남이 응시자 가운데 낮은 학점인데다 자기소개서 분량도 채용 가이드 라인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게 그 근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한국선급 검사기술직(선체)에 지원한 전체 지원자의 학점 평균은 3.61(4.5만점 기준·B+ 이상)이었으나 문 후보자 장남의 학점은 3.08점이었다”며 “하지만 지원자 서류전형 합격자 25명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학점과 함께 이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대목은 자기소개서였다. 당시 채용과정에서 한국선급은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항목마다 ‘1.000자 이내’라는 분량 가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문 후보자 장남의 경우 항목당 363.4자만 쓰고도 합격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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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당시 같은 직렬 지원자의 자기소개소 평균 점수는 19.4점이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은 분량을 채우지 못한 자기소개서로 만점(3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선급에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 블라인드 처리를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말로만 블라인드 채용이었지 문 후보자 장남의 자기소개서에는 ‘해양대 가족’이라는 점이 부각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국선급 채용 자기소개서에 ‘가족 중 한국해양대 출신이 많다’고 적은 건 ‘내가 누구 아들이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며 “이 같은 자기소개서가 면접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았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선급은 국제선박검사 기관으로 문 후보자 장남은 2015년 하반기 공채 검사기술직(선체) 직무에 합격한 뒤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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