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농민대회 “농민 지원 확대·직불제 개편으로 생존권 보장하라”

15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2019 농민중심 농정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자리에 앉아 있다./연합뉴스15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2019 농민중심 농정개혁 쟁취 전국농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자리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쌀 직불금 하락을 우려한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상경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밥 한 공기 300원’은 농민생존권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농민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대회사에서 “작년부터 ‘밥 한 공기 300원’을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지만, 정치권은 예산을 삭감하고 쌀 목표가격도 정하지 않고 있다”며 “농사를 준비해야 할 농민들을 다시 아스팔트에 세운 것은 바로 정부와 정치권”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직불금을 아무리 많이 주어도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 농민은 살길이 없다”며 “정부는 농민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직불제를 개편해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 노동자와 농민들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1천700만 촛불 명령에 따라 노동개혁과 농정개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수입농산물이 태풍처럼 쓸려와 들판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채솟값이 폭락해 농민들은 자신이 키운 채소를 갈아엎는다”며 “농민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농민수당제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 800여명(주최측 추산)은 “쌀부터 공공수급제 실시하라”, “직불제 개악 찬성하는 국회의원 심판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민중공동행동 결의대회’에 결합해 국회까지 가두행진을 이어간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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