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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과거로 회귀 않을 것…양측 협상 지속 의사 밝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AFP연합뉴스



청와대는 북미 모두 지난 1년간 협상을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만큼 과거로 회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회담 이후 3가지 큰 기류가 있다”고 전제한 뒤 “(우선) 북미 모두 2017년 이전의 갈등·대결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엔 굉장히 앞서 나갔고, 사실상 과거로 돌아가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이 지속하는 동시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비핵화 협상 중단을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북미 양국 간 기 싸움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청와대의 상황 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이 무산됐지만, 북미 모두 외교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최선희 부상의 브리핑 내용만 봐도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한 입장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앞으로 협상 재개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외교는 살아있다’는 표현까지 썼다”고 짚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가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동남아 순방 때도 모든 정상이 우리 대통령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김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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