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찾은 바디프랜드 광화문직영점에는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하이키’에서부터 ‘팬텀’과 ‘파라오’ 등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돼 있었다. 그중 고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다는 ‘팬텀Ⅱ’에 착석했다. 팬텀Ⅱ는 항공기 일등석의 영감을 구현, 누적 16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러 안마의자 ‘팬텀’의 리뉴얼 제품이다. 팬텀Ⅱ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2가지 버전으로만 제공되던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8가지로 늘린 데 있다.
브레인 마사지란 두뇌를 각성시키는 물리적 마사지와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가 적용된 힐링 음악을 함께 제공해 정신적 피로 해소를 통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는 마시지 프로그램이다. 바이노럴 비트란 서로 다른 주파수의 두 소리를 양쪽 귀에 들려줬을 때 두뇌에서 인지하는 제3의 소리로, 뇌파를 동조해 휴식을 유도하거나 인지기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마사지의 강도에 맞춰 바이노럴 비트의 주파수를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두뇌를 각성시켜 인지기능을 향상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안정을 찾도록 유도한다.
팬텀Ⅱ가 제공하는 8가지 브레인 마사지 중 약 20분간 진행되는 ‘마음위로’를 선택하자 머리 양옆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여성보컬의 노래가 함께 흘러나왔다. ‘마음위로’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참 힘들었겠다’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 공감하며 위안을 주는 노래들이 많았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안에는 뒷목과 등, 팔, 다리 등을 적절히 안마해줬다. 안마속도와 에어 강도, 안마간격, 롤링 속도 등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 약 4분이 지나자 노래가 멈추며 정신과 전문의의 힐링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약 10분간 이어진 힐링 메시지는 ‘치열한 고민이 있어 성장한 내가 있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매 순간을 열심히 살고 있는 나에게 잠시 휴식을 선물하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메시지 뒤에는 다시 한 번 음악이 흘러나왔다. 늘 일상에 치여 쉴 틈 없이 바쁘게 보내면서도 정작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채찍질하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것처럼 보였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마음위로는 이미 지나간 일들에 대한 후회로 마음이 우울한 고객을 위한 공감 힐링 마사지”라며 “공감 음악과 메시지로 우울한 기분을 위로하고 양측성 자극이 가미된 전신마사지로 감정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브레인 마사지 프로그램인 ‘마음희망’을 선택하자 이번에는 음악과 함께 남성 보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음희망은 막연한 걱정으로 초조함을 느끼는 사용자를 위한 마사지로, 불안·초조로 긴장된 근육을 전신 마사지로 이완시키고 양측성 자극과 힐링 메시지를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노래 가사는 마음위로 프로그램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내가’ ‘난 쉼 없이 여기 이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살아왔어’ 등 사용자의 감정에 공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약 5분간의 노래 뒤에는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나를 위해 잠시 내 안의 것을 내려놓습니다’ ‘나 자신을 다독여주세요’ 등 사용자의 마음을 토닥이는 메시지가 나왔고, 다시 한 번 힐링을 주는 음악이 이어졌다.
이 밖에 출근을 앞둔 사용자에 안성맞춤인 ‘굿모닝’ 프로그램은 새소리와 기타 소리 등의 음악이 제공되며 ‘양손의 깍지를 끼고 기지개를 켜라’ 등의 메시지를 통해 잠에서 깨어 활기찬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브레인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한 경우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일반적 휴식을 취한 경우보다 피로도의 감소량과 집중력의 지속시간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