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가족의 갑질과 횡령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한항공의 기내 청결도 순위가 7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잇단 논란에 회사 경쟁력마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영국의 항공업계 평가사이트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발표한 ‘2018 객실 청결도 순위’를 인용해 “일본의 전일본공수(ANA)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전일본공수는 대만의 EVA와 한국의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4위에서 지난해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싱가포르항공이 4위였고 저팬에어라인과 케세이퍼시픽, 카타르항공이 뒤를 이었다. 스위스 인터내셔널 에어라인은 8위로 비아시아권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9위는 하이난항공이었고 10위는 독일의 루프트한자였다.
2017년 7위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는 11위로 뒷걸음질쳤다. 항공사의 여러 경쟁력 중 하나인 청결도가 후퇴한 것이다. CNN은 “여행자 입장에서는 공항과 비행기에서 박테리아가 서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청결도가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의 식사 테이블은 가장 더러운 곳”이라는 2015년 트래블매스의 실험결과를 전했다. 청결도가 낮은 항공사의 비행기는 고객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