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수출입銀, 개도국 대외 원조 새틀 짠다

18일 본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문회의 주재

개도국 지속가능 성장과 우리기업 해외진출 지원

은성수(왼쪽 아래서 네번째)수출입은행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재한 ‘EDCF 자문회의’에서 개도국의 지속 성장을 위한 EDCF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은성수(왼쪽 아래서 네번째)수출입은행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재한 ‘EDCF 자문회의’에서 개도국의 지속 성장을 위한 EDCF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새 틀을 짠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은성수 행장 주재로 ‘제10차 EDCF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에 저리의 차관 자금을 장기로 제공해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경제교류를 증진할 목적으로 1987년 도입된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은은 EDCF 자금을 관리·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은은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EDCF 운영방향을 정하기 위해 2013년부터 자문회의를 열어왔다. 자문단은 시민사회·학계·산업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이날 자문회의에서 참석자들은 EDCF가 개도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은 “EDCF는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원조사업에서 국제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도 수주를 늘이려면 기술경쟁력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EDCF는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국제개발협력에 있어서 국제적 요구에도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며 “개발사업의 환경·사회영향에 대한 시민사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은 관계자는 “자문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국격에 맞게 원조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EDCF를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