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19일 발간한 ‘5G가 촉발할 산업 생태계 변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은 5G 상용화에 앞서 선제적인 사업 영역 발굴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의 81%가 향후 3년간 조직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전략으로 ‘M&A’를 꼽았다. 실제로 5G의 주역인 미국의 버라이즌과 T모바일, 일본의 소프트뱅크, 국내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까지 국내외 통신사들은 5G 확산에 대응해 인프라와 사업기회 확보 차원에서 대대적인 M&A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전까지는 통신산업이 이동통신사업자와 단말기·장비·부품 제조업체를 축으로 통신산업의 생태계 안에서 발전해왔지만 앞으로는 5G를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5G의 3대 특성에 따라 5G 시대에 활성화될 분야도 제시했다. 먼저 5G의 초고속도에 힘입어 초고화질 영상과 실감형 콘텐츠, 고정무선접속(FWA) 서비스가 떠오르고, 1㎳(0.001초) 이하의 초저지연성으로 자율주행과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헬스케어도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규모 단말이 연결될 수 있는 5G의 초연결 특징에 따라 스마트홈·오피스, 스마트시티, 스마트에너지 부문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한 기업은 투자 회수 사이클에 들어서겠지만 주요 비즈니스가 사양 산업이 돼 쇠퇴의 길로 들어서는 기업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훈 삼정KPMG 스타트업 이노베이션센터 전무는 “5G는 기존의 통신·장비·단말 등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제조·미디어·헬스케어·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며 “기업들이 5G 시대에 부상할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전략 수립과 제휴협력, M&A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