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사장이 역전세, 깡통전세 확대 우려와 관련해 갭투자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도시재생 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7일 세종시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세입자가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면 일단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내주고 집주인한테 구상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며 “다만 갭투자자들은 촘촘히 더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갭투자를 통해 임대를 했던 분들이 있었을 텐데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세부담이 늘어났고, 전셋값은 떨어지고 있어 그분들이 급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갭투자 부분을 좀 더 들여다 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HUG는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전세반환보증 상품을 운영하고있다. 지난해 말 부터 역전세,깡통전세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반환보증 가입 건수는 지난해 8만9,350건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는 후분양 대출 보증 확대 계획도 밝혔다. HUG는 앞서 지난달 경기도 ‘평택 신촌지구 A3블록사업’ 사업자를 대상으로 후분양 대출보증을 승인한 바 있다. 이 단지는 1,134가구 규모로 후분양 대출 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의 70%를 저금리로 조달한다. 그는 “선분양, 후분양의 각각의 장단점을 감안하면서 늘려가려고 하고 있고 실제로 일부 현금 보유 능력이 있는 사업자들이 후분양제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며 “홍콩의 리카싱도 후 분양 방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설명했다.
도시재생 사업 예산 집행도 늘릴 계획이다. 그는 “도시재생 예산 6,718억을 받아 그 중 6,000억원 가까이 승인은 했는데 집행은 3,300억원밖에 하지 못했다”며 “ 도시재생이 올해 본격화되니까 자금 집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HUG의 분양가 통제로 로또 아파트가 대거 나왔던 것과 달리 최근 서울 강북 단지에서 고분양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변 시세가 올라가서 그런 영향이 있는 듯 하다”며 “분양가 심사시 주변 시세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데 이에 대해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