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아프리카 돼지콜레라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베트남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권고했다.
돼지에 나타나는 아프리카 돼지콜레라는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한번 걸리면 대부분이 죽는 가축 전염병이다. 그러나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0일 현지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돼지콜레라가 중부지역으로 확산하면서 18일 현재 수도 하노이를 포함해 19개 지역에서 감염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돼지와 부산물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돼지 2만6천여 마리를 매몰 처리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FAO는 지난 19일 베트남 정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