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관계가 차갑게 식은 가운데 미 정보당국의 수장인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츠 국장이 이끄는 DNI는 미국의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전날 밤 한국에 입국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진 바 없지만,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국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츠 국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북한의 동향과 현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한국 측과 공유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운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실험 재개 및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츠 국장이 판문점 등지로 향해 북측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미 중앙정보국(CIA)이 대북 물밑접촉 역할을 하고 있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