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소하 "한국당, 더 늦기전에 비례대표제 열차타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나경원, 철저한 자기모순" 비난

한국당 고성 항의하며 일제 퇴장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자유한국당은 더 늦기 전에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마지막 급행열차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열차에 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해 비판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해 12월 나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직접 합의해놓고도 정반대인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당 합의 내용을 휴지쪼가리로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 보고 무시한 것은 바로 한국당”이라며 “고집과 몽니를 중단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깊어진 양당 사이의 감정의 골이 폭발하기도 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공정한 선거제도가 만들어지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하신 것이 정말 사실이냐”며 “정의당과 심상정 위원장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은 “그만하라”며 고성으로 항의하다 단체로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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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더 이상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방해하지 말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완전한 비핵화가 되기 전까지는 제재 완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종용했다”며 “결과적으로 북미 협상에 재를 뿌린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딱 세 집단만이 북미 간의 대화를 막고 한반도에 냉전의 어두운 과거를 드리우려 하고 있다”며 “미국 강경 매파와 일본 아베 정부, 그리고 한국의 제1야당 한국당”이라고 꼬집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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