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문 대통령 가족은 아들·딸·며느리·사위 누구도 특권·특혜와 거리가 멀다”며 “곽 의원의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즘 특권층 문화가 국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곽 의원은 특권층 문화에 너무 익숙한가 보다. 모든 것을 특권·특혜로 연결 지으니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판사는 판결로 말하고 검사는 증거로 말하는 법”이라며 “20년 넘게 검사하셨다는 분의 주장에 증거는 보이지 않고 소문과 추측만 가득하다. 부디 증거로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 대통령이 이스타항공 설립자이자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을 지난해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 달 뒤인 4월 문 대통령 사위가 동남아의 항공사에 취업했다”며 “한 자리 챙겨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시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