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슬픔 딛고 뉴질랜드 모스크 다시 문연다

22일 금요예배 생중계

2분동안 묵념도 진행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마스지드 사원. /EPA연합뉴스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마스지드 사원. /EPA연합뉴스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기난사로 50명이 사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두 이슬람사원(모스크)이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로이터통신은 21일 “뉴질랜드 경찰이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사원과 인근 린우드 사원이 22일 문을 열고 금요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사람들이 모스크로 빨리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범행 현장인 사원에서 수집 가능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쉼 없이 일했고 모든 힘을 동원했다”며 “금요예배 참석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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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스크 내부에는 끔찍한 총격에 따른 총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벽의 칠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망가진 곳도 적지 않다. 사원 측은 경찰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부서진 건물과 시설을 보수하고 다시 색칠했다. 벽에 생긴 총탄 흔적도 지우고 있다. 사원 측은 이번 금요예배에 수천 명의 신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종교 지도자 가말 포우다는 “우리는 금요일에 예배할 것”이라며 “우리를 공격한 사람들이 기뻐하지 못하도록 우리는 그것(예배)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히잡을 쓰고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던 아던 총리는 22일 사원에서 다시 열리는 예배를 전국에 생중계하고 2분간 묵념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슬림과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뉴질랜드 여성들에게 이날 히잡을 착용하도록 장려했다. 다만 사원 정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금요예배는 알 누르 사원 인근의 너른 해글리 공원에서 열릴 수도 있다.

시민들에게 금요예배에 함께 참석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크라이스트처치 주민 자틴더 새거는 “예배 초대에 응한 사람들이 사원 밖에서 인간 띠(human wall)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거는 “만일 사원이 열리지 않으면 우리는 사원 맞은편 해글리 공원에서 원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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