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英 중앙은행, 브렉시트 앞두고 기준금리 0.75%로 동결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BOE) 전경.    /런던=로이터연합뉴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BOE) 전경.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 전체 9명의 위원 전원이 금리 동결에 동의했고, 국채(4,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영국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여파가 미치던 2009년 3월부터 0.5%에서 변동이 없다가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0.25%로 인하됐다. 영란은행은 이후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고, 9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다시 0.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후 이번까지 다섯 차례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영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걷히지 않아 금리 동결을 전망해왔다. 영국은 오는 29일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3개월 연기를 유럽연합(EU)에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EU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전제로 연기 요청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은 여전하다.



앞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별도 전환(이행)기간 없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와 유사한 충격이 영국 경제에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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