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레고켐바이오, 항체-약물 접합기술 4,500억원에 기술수출

ADC 원천기술 '콘주올' 밀레니엄에 4억400만달러 기술수출

면역항암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아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한 중추신경계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 하루 만에 바이오벤처 레고켐바이오(141080)가 4,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항체와 약물을 접합해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높이는 기술로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개발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평가다. 이로써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에 이어 K바이오의 외연을 한 발짝 더 넓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자사의 항체-약물접합(ADC) 원천기술인 ‘콘주올(ConjuALL)’을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밀레니엄으로 4억400만달러(약 4,5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 725만달러(약 82억원)과 개발 및 허가에 따른 성공보수(마일스톤) 3억9,675만달러를 포함해 총 4억400만달러의 기술료를 지급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콘주올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가 상용화 됐을 경우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적으로 지급받는다.


레고켐바이오가 이번에 수출한 기술은 원하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시킬 수 있도록 항체에 접합하는 기술로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치 특이적 결합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으로 혈중안정성을 개선한 연결체(링커)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항체- 약물접합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항암효과가 뛰어난 항암약물을 타깃 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접합해 강력한 효능의 항암약물이 암세포에만 작용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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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발굴한 후보물질의 글로벌시장 대상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된다. 밀레니엄은 콘주올을 이용해 3가지 타겟 물질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항체-약물접합 선두기업인 다케다의 100% 자회사로서 항암제 분야에 특화된 연구개발능력을 보유했다. 모회사 다케다는 ADC블록버스터 제품 ‘애드세트리스’의 허가승인과 성공적인 사업화 경험을 보유, 2세대 항체-약물접합기술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의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으로 당사의 항체-약물접합기술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다양한 타깃으로 개발이 가능한 확장성, 그리고 상업화가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링커 그리고 톡신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사업화를 성공시켜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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