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오롱 후계자' 이규호 전무 첫 성적? 아직은…

'다소 실망' 평가속…"사업 첫해. 아직 이르다"




이웅열 전 코오롱(002020) 회장의 아들인 이규호(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의 첫 사업 성적표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첫해라 평가가 이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적자 규모가 확대돼 다소 야박한 점수가 주어졌다. 이 전무는 지난해 설립된 셰어하우스 업체 ‘리베토’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코오롱그룹의 후계자로 지난해 말부터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코오롱글로벌(003070)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리베토는 지난해 매출 11억8,300만원에 당기순손실 46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3억4,900만원과 18억4,600만원이었다는 점에서 반년 사이에 손실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셰어하우스 서비스 특성상 이 같은 실적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셰어하우스는 다수의 입주자가 한 집에 거주하며 주방과 휴게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침실 등은 따로 사용하는 새로운 주거 서비스다. 리베토는 한남동과 삼성동 등 20여곳에서 셰어하우스를 운영 중이며 리모델링이나 가구 비용 등을 전액 회사 측에서 부담한다. 리베토의 셰어하우스 입주율은 85%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5,000세대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경우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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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토의 실적은 이 전무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아들에게로의 경영승계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전무가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평소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기대를 넘는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무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리베토가 시장에 자리 잡은 몇 년 뒤에나 가능해 보인다”며 “이 전무의 행보가 재계 서열 31위인 코오롱 그룹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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