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한국 수출 뚝…OECD 바닥권

1월 증가율 5.9% 줄며 26위로↓

반도체 등 부진에 감소세 뚜렷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대구 대구이시아폴리스 일반산단 내 초극세사 섬유 수출기업 ㈜씨엠에이글로벌을 방문해 사측 관계자와 제조현장 견학 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2일 대구 대구이시아폴리스 일반산단 내 초극세사 섬유 수출기업 ㈜씨엠에이글로벌을 방문해 사측 관계자와 제조현장 견학 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1월 한국의 수출 감소세가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도 유독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OECD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OECD 32개국 중 한국의 순위는 26위였다. 한국의 수출증가율 순위는 지난해 4·4분기부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OECD 36개 전체 회원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나 11월에는 16위로 떨어졌다. 이어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1.7%) 전환한 12월에는 15위로 중간 순위를 유지했다가 올 1월에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주요20개국(G20) 순위도 지난해 10월 3위에서 11월(9위), 12월(10위) 등 중위권을 지키다 1월 들어 17개국 중 15위로 떨어졌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진 것은 글로벌 교역 감소에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하락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월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은 각각 23.3%, 4.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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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 2월 수출이 전년보다 11.1% 감소했고 이달 1~20일 수출도 전년 대비 4.9% 줄었기 때문이다. 이 추세라면 넉달 연속(지난해 12월~올 3월) 수출 감소라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유독 높아 수출이 줄어들면 내수까지 영향을 받는다”며 “다만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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