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네타냐후 만나 '골란고원' 이스라엘 영유권 인정 공식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영유권 인정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공식 서명하고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영유권 인정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공식 서명하고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지 않은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유권을 공식 인정하는 외교 문서에 서명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난 수십년간의 미국의 외교 정책을 변경해 이스라엘에 대한 영유권을 인정하기로 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결코 (트럼프보다) 더 좋은친구를 가진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


골란 고원은 1967년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쟁(6일 전쟁)을 거쳐 점령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초부터 골란 고원에 대한 주권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는 취임 이후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영토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행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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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골란 고원 영유권 인정과 관련해선 다음달 9일 열리는 이스라엘 총선에서 부패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네타냐후 총리를 지원 사격하기 위한 정치적 카드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와 국제사회는 미국의 행동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시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유권 인정 주장에 대해 “우리는 골란을 되찾을 권리가 있다” 비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골란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엔은 1981년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골란에 대한 관할권은 무효이며 국제법적 효력이 없다고 선포한 바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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