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애플의 변신 우린 지켜보고만 있을 건가

애플이 TV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내용의 새로운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회사로의 변신을 알렸다. 애플의 신개념 TV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플러스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14억대의 애플 디바이스를 네트워크로 활용해 기존 콘텐츠는 물론 자체 제작한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와 함께 번들형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인 애플 뉴스플러스,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 신용카드인 애플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하겠다는 게 애플의 구상이다. 애플은 주지하듯이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를 만든 회사로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개발해 세계 최대 기업이 됐다. 이런 애플이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이폰 등 하드웨어만으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변신에 나서는 기업은 애플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한껏 키워나가고 있다. AWS는 현재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더는 온라인쇼핑몰 기업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PC 운영체제인 윈도나 업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를 팔던 회사에서 이제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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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은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데 우리 기업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만 봐도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돼 있을 때 다행히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숨통이 트였는데 이제 반도체마저 한풀 꺾이니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고수해서는 미래가 없다. 지금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행돼 변화를 좇아가는 것도 버거운 시대가 됐다.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수요와 환경에 맞춰 스스로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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