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방한 중인 필리프 벨기에 국왕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을 예방한 필리프 국왕과 만나 스마트시티 정책 등 양국 간의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그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
박 시장은 “필리프 국왕이 명예시민이 되면 벨기에 시민 모두가 서울시민이 된 것”이라며 “앞으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필리프 국왕도 “저를 서울시민으로 만들어 준 점에 감사하다”며 “양국이 협력을 지속해 서로 배워가는 가운데 더 나은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2017년 동생 아스트리트 공주에 이어 이날 필리프 국왕이 명예 시민증을 받으면서 이들은 남매가 동시에 명예시민이 된 첫 사례가 됐다. 국가 정상으로는 25번째다.
박 시장은 필리프 국왕에게 최근 리모델링한 디지털 시장실의 주요 기능을 직접 시연하고, 스마트시티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시청 6층 시장실 안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화재·재난·안전·교통 상황 등 서울의 주요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290개 시스템과 1천600만건의 데이터를 취합해 시민에게도 공개한다.
이들은 이에 앞서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한민국-벨기에 심포지엄: 스마트시티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참석해 축사했다.
서울시, 브뤼셀 지방정부, 왈로니아 지방정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에는 양국의 스마트시티 전문가, 기업, 학계 대표 등 16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