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해외주식 직구족 모시자"...증권사 특화서비스 봇물

[머니플러스]

KB, 환전수수료 0 '원마켓' 선봬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처음으로

'소수점 주식 구매 서비스' 도입




‘해외주식 직구족’이 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증권사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3개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약 1,151억원으로 전년(964억원) 대비 19.4% 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직구족을 겨냥한 특화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화서비스마다 혜택이 달라 투자자 입장에선 증권사별로 주식거래수수료와 최소수수료, 환전수수료 등을 면밀히 비교해야 현명한 결정이 가능하다.

해외주식 거래와 관련한 상품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매매수수료의 경우 최근에는 특정 시장에 대해 일정 기간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곳이 나타나는 등 하향평준화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온라인 0.25~0.3%, 오프라인은 0.5% 수준에서 형성돼있다.

최소수수료는 증권사별로 방침이 달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최소수수료란 주식 주문금액이 일정 금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정금액으로 발생하는 주문수수료다. 소액 투자자의 경우엔 이 최소수수료가 적잖은 부담이어서 해외주식 투자계좌를 만들 증권사 선택의 기준이 되곤 한다.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최근에는 이 최소수수료를 폐지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은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의 최소수수료를 폐지했으며,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은 중국과 홍콩의 최소수수료를 폐지한 상태다.


해외주식 거래의 경우 국내주식 거래와 달리 환전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말이 수수료지 이전까지 환전하는데 거의 1% 정도의 환전비용이 발생하고, 소수통화의 경우, 중복 환전을 해야 해 2%에 달하는 환전수수료가 나오기도 해 해외주식 거래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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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KB증권이 환전수수료를 완전히 없앤 통합증거금 서비스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내놨는데, 이 상품이 호평을 받으며 그간 상대적으로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KB증권으로 해외주식 직구족을 불러모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해외투자 자산은 점차 고객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들이 편리하게 글로벌 분산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증거금 시스템은 주문 전 거래통화로의 환전 없이 원화 및 국내 주식 매도결제예정금액을 증거금으로 사용해 해외주식을 매매하고 해당 결제일에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는 서비스다. 해외 여러 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예를 들어 일본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홍콩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데 결제일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국내 시장이 열렸을 때 환전하면 기다림이 길어져 불편할 뿐만 아니라 제때 수익화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통합 증거금 서비스의 경우 증권사별로, 이용할 수 있는 나라가 다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유럽 등의 주식 구매가 가능하다. 증거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나라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해외 주식투자 고객을 위한 별도 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증권사들 프로그램도 노려볼 만하다.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미국 씨티증권, 중국 중산증권, 베트남 호치민증권 등 해외 글로벌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을 초대해 우수투자자들을 상대로 해외투자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에 상장된 52개 종목을 0.01주 단위로 구매할 수 있게 한 ‘소수점 주식 구매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현재는 종목을 64개로 확대했는데, 여기에는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스타벅스, 블리자드 등 미국시장의 주요 종목이 대부분 포함됐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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