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경스타즈IR] 바이오니아 분자진단 끌고, 유산균 밀고 '봄이오나 봄'

에이즈 환자 치료·관리 키트

상반기 3억弗 규모 동남아 진출

B·C형간염키트도 유럽인증 앞둬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 제품은

美·브라질 라이센싱 계약 체결 등

시장 열려 본격 턴어라운드 기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대에 한때 주당 7,000원선을 맴돌던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니아(064550)의 주가가 본업인 진단 키트 부문의 성과와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자회사의 시장확대에 반년 만에 다시 주당 1만원선을 겨냥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종가기준 바이오니아의 주가는 주당 9,130원으로 3개월 전 대비 30% 가량 올랐다.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연구용 제품·분자진단 장비·유산균’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매출비중은 유전자 연구용 제품군 70%, 분자진단 장비 및 키트가 25%, 기타 5%다. 이와 함께 RNAi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근의 반등은 주 영역인 분자진단 분야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바이오니아의 분자진단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정량 PCR 장비와 유전자 추출 장비, 그 장비들에 사용되는 다양한 시약 및 키트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비와 시약 및 키트를 개발 및 제품화에 성공한 회사는 글로벌제약사 로슈 외에는 바이오니아가 유일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에이즈 환자의 치료관리에 사용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정량분석키트’에 대해 아시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체외진단시약(CE-IVD) 최고 인증 등급 (List A)를 획득했다. 올 2월에는 등재기준이 엄격한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글로벌 펀드’의 구매 리스트에 등재, 개도국 공공입찰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되며 수출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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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는 올해 상반기 중 해당 제품의 국내와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출시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동남아 에이즈 검사 시장은 3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인증(PQ) 절차도 밟고 있다. WHO는 에이즈 환자에게 HIV 항바이러스제 치료 후 경과 확인을 위해 연간 2회 이상 혈중 HIV-1 바이러스의 양을 정량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바이오니아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정량분석 키트인 B형·C형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 키트의 유럽 인증도 올 상반기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자회사의 성장도 눈에 띈다.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유산균 다이어트 제품 ‘BNR17’의 판매에 나섰다. ‘BNR17’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유산균 제품이다. 산모 모유에서 추출한 개별인정형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균을 활용한 유산균 제품으로,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체중과 허리둘레, 내장지방의 감소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과 브라질에 BNR17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확보했고 미국 프로바이오틱스 전문회사 ‘UAS 랩스’와의 라이센싱 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홈페이지와 MLM판매,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1992년 ‘국내 1호 바이오벤처’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설립된 바이오니아는 2009년 외에는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며 그간 기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도 매출은 2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와 신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1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분자진단과 자회사의 유산균 제품 매출이 늘었지만, 연구개발비와 대손상각비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의 최근 3년 연구개발비 투자는 매출의 45~50%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열린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분자진단사업이 성장 초입 단계에 진입하며 연구용 제품과 함께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능성 유산균을 이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및 RNAi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확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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