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한미 공조 틈 벌리려는 시도 있어...참으로 무책임한 일”

■내주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평화의 한반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 찾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다음 주 미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며 (미국과)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야 새로운 땅에 이를 수 있다”며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교착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 평화 프로세스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국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조국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공조 균열설을 의식한 듯 “일부에서는 한미 동맹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남북미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히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려 한다. 이는 국익과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나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 한미 양국은 60년 넘는 동맹의 역사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힘 주어 말했다. 시중의 한미 공조 이상설을 반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대화 재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간 공조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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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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