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줄까 이양화” 구동매의 대사 한 마디에 시청자들을 펑펑 울게 만들었던 김민정이 전작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전설적인 사채업자의 딸로 등장해 양정국(최시원)을 쫓는 무시무시한 눈빛연기를 예고한 김민정은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정현 감독과 배우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8사기동대’와 ‘나쁜 녀석들’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의 공중파 진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정은 극중 사채업의 대부였던 아버지가 새파랗게 젊은 양정국(최시원)에게 사기당하자 3년간 그에 대한 복수와 사채업계를 보호해 줄 정치적 빽을 구하는데 올인하는 박후자로 등장한다.
그는 “갑질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 얼마만큼 맛깔나게 갑질을 하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질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꽤 맛깔나게 하는 것 같다. 나도 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악당을 향한 찰진 폭력 혹은 사기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 한정훈 작가에 대한 믿음도 대단했다. 김민정은 “한 작가의 대사를 바꾸면 맛이 살지 않는다”며 “어느 드라마보다 대사를 열심히 외우고 있다. 내 말투에서 최대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션샤인’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은 그녀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그냥 박후자에게 끌렸던 것 같다. 작품 선택에 캐릭터를 가장 중시하는데, 40대가 넘어 이런 인물을 연기하게 되면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후자는 회장이고 사채업자지만 코믹하다. 주체적인 인물인 만큼 끌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상 모든 ‘을’을 위한 통쾌한 한방을 예고한 KBS2 ‘국민 여러분!’은 1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