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3월 주요 은행 가계대출 2조3,000억 증가...전월 수준 유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576조2,291억원 기록

주담대 2조6,257억원 증가...신용대출 3,000억여원 감소

부동산 시장 냉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576조2,29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3,162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 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73조9,129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2조5,33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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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만 보면 5대 은행에서 3월 한 달 동안 2조6,257억원 증가했다. 이는 2월 증가분(2조6,382)과 비슷하다. 2월과 3월에 가계대출 증가분이 2조원 안팎에 그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수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745건으로 전년 동월(1만3,813건)에 비해 12.6% 수준에 불과하다.

신용대출의 경우 약 3,000억여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개 연말·연초에는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면서 “연말 성과급이나 설 보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빌린 돈을 갚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4조원 내외를 유지했다가 올해 들어 1월에 1조16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당시 증가폭은 2017년 3월(3,401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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