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오프라인 소비자 모시자" 체험 공간 늘리는 LG

베스트샵 대치·강서본점

확장 이전해 고객접점 넓혀

AI 스피커·초프리미엄 TV 등

프리미엄 제품 진열 확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고객들이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허브’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매장에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고객들이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허브’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매장에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 사거리에 있던 LG베스트샵 대치본점 매장을 학여울역 인근으로 옮기고 매장 규모도 기존 330㎡(100평) 규모에서 1,320㎡(400평) 규모로 네 배나 확대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진열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마련하는 등 변화를 줬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야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기존 베스트샵 매장을 확장 이전하고 체험 공간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학여울역으로 이전한 대치본점 뿐만 아니라 강서본점도 지난달에 등촌역에서 강서구청사거리로 이전하면서 기존 990㎡(300평) 규모였던 매장을 1,650㎡(500평)으로 넓혔다. 또 중랑점은 지난 2월 망우역 인근에 새 매장을 내면서 매장 규모를 660㎡(200평)에서 1,320㎡(400평)으로 두 배 확장했다. 부산교대역점 역시 지난 2월 매장 규모를 넓혀 확장 이전했다.


LG전자가 기존 매장을 확장 이전하는 것은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장에 오는 사람들은 직접 체험하려는 목적을 갖고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매장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과거에 비해 제품 카테고리가 다양해졌다”며 “매장 안에서도 제품의 성격에 따라 테마존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넓은 매장이 필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를 테면 최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과 같은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 관련 제품들을 통합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진열장을 별도로 만들고 LG전자의 초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 체험존,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 체험존을 별도로 조성하는 식이다.



LG전자는 기존 매장에서도 체험 공간을 크게 늘리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베스트샵 강남본점에 인공지능 씽큐(ThinQ)를 별도로 경험할 수 있는 씽크체험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씽큐체험존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허브’를 통해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공기청정기, 세탁기, 냉장고등 가전제품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동작을 제어해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구매 후 가정에서 가전제품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LG전자가 매장에서 체험존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기존에는 주로 프리미엄 매장 위주로 특정 제품군에 특화된 체험존을 조성하는 식이었다. 이를테면 LG전자는 지난 2017년 강남 논현동에 처음으로 체험형 매장을 조성했다. 당시 LG전자가 선보인 체험형 매장은 프리미언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체험 매장이었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특정 고객군을 공략하기 위한 체험형 매장을 선보였다면 최근에는 일반 매장으로까지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오는 5일 1·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는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부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직전 분기인 작년 4·4분기에 스마트폰(MC) 사업 부진으로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했으나 생활가전과 TV 사업 호조로 1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활가전은 지난해 전년 대비 4.8% 증가한 매출액 19조 3,62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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