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솔제지 "무리한 M&A는 않겠다"

태림포장 등 인수 추진설 관련

"검토중이지만 재무여력 최우선"

/한솔제지 홈페이지 캡쳐/한솔제지 홈페이지 캡쳐


한솔제지(213500)가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시인은 했지만 현재는 회사의 재무 여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솔제지는 2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지업계 매물로 나온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1조원 가량 투입돼야 하는 M&A는 현재의 재무 여력 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지 1위인 한솔제지는 제지산업 중에서도 가장 성장성이 높은 골판지 사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태림포장을 매력적으로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물로 언급된 이들 회사의 가격이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한솔제지는 태림포장과 전주페이퍼를 M&A 대상으로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신문용지의 경우에도 골판지와 마찬가지로 고지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데다 최근 해외에서도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골판지 생산설비로 전환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설비전환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가 확정적인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결론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두 회사를 동시에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셈이다.

M&A 추진설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과 관련, 한솔제지 관계자는 “기업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M&A를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장에서 제기하는 우려가 상당 부분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추측성 인수가격 때문인 만큼 인수에 나서더라도 시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자금조달 방안으로 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자금은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창출금액을 고려한 재무여력 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oenemy@sedaily.com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