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는 환경부에 매주 목요일 제공되는 ‘미세먼지 주간예보’를 한 주에 두 차례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미세먼지 예보 정보는 최대 3일까지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기질 예보를 주간 예보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청와대에 보고되는 미세먼지 주간예보는 하반기부터 확대되는 대기질 예보에 앞서 내부용으로 참고하는 자료가 포함되는 셈이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를 담당하는 곳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다. 이곳에서 미세먼지 주간예보를 담당하는 예보관은 1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명의 예보관은 3일 단위의 단기 예보를 수행한다. 이들은 현 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을 겪고 있다. 단순히 미세먼지 예보만이 아니라 각 지자체에 비상저감조치 시행 여부를 통보하고 각종 민원 전화를 응대하는 역할까지 담당하는 탓이다. 게다가 대기질통합예보센터 내 미세먼지 예보관 수는 약 240명에 달하는 기상청 예보관과 비교해 3% 수준에 불과하다. 청와대의 지시를 수행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유다. 환경부는 행정안전부에 미세먼지 예보관 숫자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예보관들의 전문성을 키우고 기술·장비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세종=정순구기자·윤홍우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