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4월 4일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은 한국 코미디 영화계의 탕아 백승기 감독의 세 번째 장편으로, 중고 거래 사기로 노트북 살 돈을 날린 영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떠나는 엉뚱하고 발칙한 복수혈전이다. <오늘도 평화로운>이 감격스러운 쿨개봉을 맞이해 영화 관람 전 알고 가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 best3를 공개했다.
#1. 중고사기 감동실화(X) 감독실화(O)
<오늘도 평화로운>은 재치 넘치는 유머로 가득해 보이지만 실은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당하는 중고나라 노트북 사기가 실은 백승기 감독의 실제 경험이었던 것이다. 차기작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던 백승기 감독은 노트북을 중고로 마련하기로 결심, 무심결에 입금했다가 150만 원을 날렸다. 백승기 감독은 그대로 절망에 빠질 뻔했으나 이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함께 할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사기를 당한 시점부터 함께 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이기까지 일주일, 촬영에 들어가서 편집을 마치기까지 2주가 걸렸다. 계획에 없었던 중고 사기 실화 영화를 만들게 된 백승기 감독은 “예상치 못한 영화를 만들게 되었지만 전작들보다 잘 되고 있어서 기쁘다.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주신 그때 그 사기꾼님에게 감사드린다.” 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 인천광역시도 모르는 인천 올 로케이션!
‘인천이 낳고 부천이 키운 영화계의 탕아’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백승기 감독은 <오늘도 평화로운>의 모든 장면을 인천에서 촬영했다. 인천의 구석구석을 알고 있는 덕분에 영화의 장면들에 맞는 곳들을 수월하게 고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오늘도 평화로운>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중국 로케이션 또한 감행하기도 하지만 영화 전반에 깔려 있는 인천의 익숙한 정취는 여럿 관객들의 추억 또한 소환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종종 인천광역시에서 어떤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 백승기 감독은 “<오늘도 평화로운>이 모두 인천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을 인천광역시는 아직 모르고 있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 배우, 직장인, 예술가, 헤어 디자이너, 석사, 보험사기 조사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만든 모두의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에 참여한 주, 조연 배우 및 스태프들의 대부분은 비전문 영화인이다. 그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은 실제로 직장인, 미술사학과 석사, 보험 사기 조사원, 싱어송라이터, 파티 플래너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다. 백승기 감독이 SNS를 통해 일종의 구인공고를 올린 후 이들이 모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일주일. 그저 백승기 감독의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에 한 번쯤은 기여하고 싶은 작은 마음들이 만나 <오늘도 평화로운>이 탄생했다.
<숫호구>, <시발, 놈: 인류의 시작>에 이어 주연을 맡은 손이용 배우는 물론, 다양한 드라마 및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감승민 배우 등 능숙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 또한 함께 했다. 백승기 감독은 평소 추구하던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진정한 C(community)급 영화”를 <오늘도 평화로운>을 통해 비로소 실현,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빵빵 터지는 유머가 겸비된 독창적인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백승기 감독의 사기 경험에서 시작되어 다양한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완성시킨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은 예비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 속에 드디어 오늘 쿨개봉,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