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3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3월 모의평가 이후 앞으로 지낼 고3 생활에 대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요, 이럴 때 옆에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매년 바뀌는 입시 이슈가 버겁지만 올 한 해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대입 관련 팁이 있을까요.
A. 입시를 처음 겪는 고3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대입의 모든 것이 어렵고 답답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성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본인의 학생부, 수능 예상 성적 등을 바탕으로 대입 전략을 마련한다면 합격의 길을 찾을 수 있지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학부모들 중에는 대입 원서를 쓸 수 있는 횟수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횟수 제한이 있습니다. 단 사관학교와 경찰대, KAIST나 UNIST 등의 특수대학은 지원 제한에 해당하지 않아 추가 지원할 수 있으며 정시 모집 이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지원 횟수 제한이 없는 추가 모집으로 학생을 따로 더 선발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인문계열을 다닌다고 해서 꼭 관련 학과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계열과 상관없이 각 대학이 정한 모집단위에 따른 수능 지정응시영역에 응시할 경우 가능합니다. 많은 대학이 자연계 학과의 수능 지정응시영역으로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한국사를 정하고 있지만 수학(나)형이나 사회탐구를 치른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수시에서는 지정응시영역이 없는 대학이나 전형이 있고 정시에서는 수학(나)형과 사회탐구를 치른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학과가 있습니다. 이는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 전형에서 대학마다 설정해 놓은 합격에 대한 최소한의 자격 기준을 말합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높거나 논술을 훌륭하게 썼다고 해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전형에서 활용하는 것도 아니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입시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해 미리 포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몇 가지 기본 사항만 알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대학지원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차근차근 입시를 알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