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량용 공기청정기 절반은 깡통”…누리꾼이 추천하는 싸고 좋은 방법은 ‘에어컨 필터 교체’

소비자시민모임 9개 브랜드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험 결과

4개 제품은 공기 청정효과 없어

누리꾼, “차량 에어컨 필터를 헤파필터로 교체하면 효과적” 추천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20일 오전 잠수교에서 바라본 반포 일대가 뿌옇다./이호재기자.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20일 오전 잠수교에서 바라본 반포 일대가 뿌옇다./이호재기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매해 이용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지만 시중 제품의 절반 가량은 실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차량관련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전 부터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기 보다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에어컨 필터를 헤파필터로 교체하는 방법을 추천해왔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서 파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의 성능과 내장필터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4개 제품이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4일 발표했다.

실험은 단위 시간당 오염 공기 정화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행했다. 4개 제품이 0.1㎥/분 미만으로 1분동안 가동해도 0.1㎥의 공기도 정화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생산자 단체는 소형공기청정기 청정 능력 범위를 0.1∼1.6㎥/분으로 정하고 있다.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제품은 ‘아이나비 아로미에어ISP-C1’, ‘에어비타 카비타 CAV-5S’, ‘크리스탈 클라우드’, ‘알파인 오토메이트 G’ 등 4개다.


반면 일부 제품은 효과가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고퓨어 GP7101’의 단위 시간당 청정화 능력이 0.25㎥/분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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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공기청정기 대신 에어컨 필터를 해파필터로 교체하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두아들이 차에 타 공기청정에 관심이 많은데,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필터 교체를 고민하다 필터를 교체해봤다”며 “미세먼지 측정결과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만족해했다.

인터넷 차량 커뮤니티 ‘카니발 패밀리’에서 한 이용자가 미세먼지를 걸러준다는 차량용 에어컨필터로 교체한 후 인증한 미세먼지 수치./사진=네이버 카니발 패밀리 캡쳐인터넷 차량 커뮤니티 ‘카니발 패밀리’에서 한 이용자가 미세먼지를 걸러준다는 차량용 에어컨필터로 교체한 후 인증한 미세먼지 수치./사진=네이버 카니발 패밀리 캡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에어컨 필터는 온라인에서 약 3,800원에서 5만원 사이에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차량용 공기 청정기의 경우 3만원부터 99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에어컨 필터는 조수석 앞쪽에 있는 글러브 박스를 열어 누구나 1분만에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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