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7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연봉 기준으로 국내에서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직업은 국회의원으로 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형외과 의사가 1억3,8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소득을 보였고 기업 고위 임원(1억3,000만원), 피부과 의사(1억2,000만원), 도선사(1억2,000만원), 대학 총장 및 학장(1억1,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은 매년 직업정보 보고서에서 평균소득 최상위 그룹에 들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초임으로 봐도 국회의원이 1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형외과 의사(1억2,000만원), 기업 고위 임원(8,500만원), 대학 총장 및 학장(8,000만원) 순으로 높은 평균소득을 나타냈다.
반대로 시인의 평균소득은 1,000만원에 그쳐 직업 가운데 가장 적었다. 작사가의 평균소득도 1,100만원에 그쳤으며 이외 방과 후 교사(1,500만원), 보조 출연자(1,500만원), 소설가(1,550만원) 등이 평균소득 최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7년도 한국직업정보 재직자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618개 직업 1만8,972명을 분석 대상으로 각 직업당 평균 30명에게서 소득 수준을 수집했다고 전했다.
사회적 평판, 고용 안정성, 발전 가능성, 근무 조건, 전반적 직무 만족, 급여 만족도 등의 점수를 합산한 직업 만족도는 교육계열 교수가 35.33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의사였다. 이비인후과 의사(34.52점), 성형외과 의사(33.57점), 내과 의사(33.37점), 치과 의사(33.13점)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보조출연자의 직업 만족도는 16.40점으로 직업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원(17.06점), 어부 및 해녀(18.10점), 주차 관리원 및 안내원(18.17점), 포장원(18.47점) 등이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보고서는 직업스트레스 측정 결과도 공개했다. 전체 응답자의 스트레스 정도는 5점 만점에 3.16점이었다.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직업은 4.23점의 쇼핑호스트였다. 프로게이머의 스트레스도 4.16점으로 높았으며 보조출연자(4.10점), 고객 상담원(4.03점), 택배원(3.93점)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스트레스가 가장 덜한 직업은 시인(1.63점), 작사가(1.70점), 승려(2.20점), 작곡가(2.27점), 연주가(2.30점) 순이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