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강원산불 사흘째인 6일 큰 불길이 잡히고 잔불 진화도 막바지에 달하면서 소방당국의 산불 대응 단계가 해제되거나 하향됐다.
소방청은 6일 오후 4시를 기해 1단계로 유지해온 고성·속초와 강릉·동해 산불의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또 인제 산불의 대응 수준도 이날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춘 뒤 오후 4시 10분부터는 1단계로 낮춰 유지 중이다.
소방청은 지난 4일 오후 9시 44분을 기해 도내 모든 산불 지역의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소방서 1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지적 사고, 2단계는 한 광역 지방자치단체 내 여러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범위, 최고 수준인 3단계는 전국적 차원에서 여러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사태일 때 발령한다.
지난 4일 시작된 강원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 소방차 820대가 동원됐다. 이는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소방 관계자는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진화 헬기 14대와 진화 차량 650여대, 1만2,087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 및 잔불·뒷불 감시활동을 벌였다”며 “대응 단계에 맞춰 현재 산불 진화와 주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