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벌 3세부터 외국인까지…경찰, 5주간 마약사범 994명 적발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자만 58명

민 청장 "지휘고하 막론 원칙에 따라 단속"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재벌 3세부터 외국인까지 전국에서 총 1000명에 가까운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2월25일부터 5주간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총 99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6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1차 범죄인 마약 유통 및 투약으로 검거된 인원은 총 972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현대가 3세 정모(28)씨와 SK 창업주의 손자 최모(31)씨 2명 등 총 357명을 구속했다. 또 충남 천안의 한 외국인 전용클럽에서 DJ로 활동하면서 필로폰을 흡입한 외국인 피의자 3명도 구속됐다.


마약류를 이용한 2, 3차 범죄인 약물 이용이 의심되는 성범죄사범과 약물 피해가 의심되는 불법촬영물 유포사범은 모두 22명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채팅어플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를 모텔로 유인해 필로폰을 강제 투약한 후 강간한 피의자 등 11명을 구속했다.



특히,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버닝썬, 아레나와 관련된 마약류 사범도 크게 늘었다. 경찰은 버닝썬, 아레나 등 강남지역 클럽 마약 관련 수사 대상자 총 58명 중 37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5일까지 1개월간 집중단속을 벌여 버닝썬 등 서울 강남지역 클럽 관련 마약류 사범 28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여왔다. 일주일 사이 수사대상자만 30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마약류 사범을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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