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43·사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이 1,6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도시가 2018년 연봉으로 1달러 40센트(약 1,600원)를 받아갔다고 미국증권관리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도시가 2015년부터 3년간 급여, 상여금, 수당, 주식수수 등을 모두 거부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도시가 트위터의 장기적 가치창출 잠재력에 대한 자신의 헌신과 믿음을 증명한다는 의미로 무보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수당 등 다른 금전적 보상은 거부한 채 임금으로 140센트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도시가 왜 그런 액수를 선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도시의 연봉 140센트와 트위터의 과거 전송문자 상한 140자에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트위터는 2006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할 때 모바일 텍스트 전송에 140자 한도를 뒀다. 나중에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할 필요성 때문에 2017년 글자 수 한도를 280자로 늘렸다.
도시는 2006년 트위터를 창립한 뒤 CEO를 맡다가 사내 권력다툼에서 밀려 2008년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2009년 모바일결제 기술업체인 ‘스퀘어’를 차려 운영하다가 2015년 7월 트위터 CEO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