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가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00억달러(약 11조3,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4년 217억달러를 공모한 알리바바의 IPO 이후 최대 규모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우버가 1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규모의 IPO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버는 오는 29일부터 투자설명회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초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상장 후 우버의 시가총액이 최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버는 900억~1,000억달러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상장한 업계 2위 리프트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나스닥에 상장한 리프트의 이날 종가는 67.44달러로 공모가인 72달러를 밑돌고 있다.
외신들은 “우버가 기업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하지 않도록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 세계 70개국으로 진출한 우버는 지난해 113억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사업 매각에서 발생한 수익을 제외하면 3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