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분양하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에서 미계약분 물량이 174가구 나왔다.
11일 효성중공업에 따르면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미계약분 174가구에 대한 인터넷 무순위청약(사후접수)을 16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이다. 앞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263가구 모집에 2,93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11.14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순위 청약 가구수 263가구 중 무려 66%가 잔여 가구로 쏟아진 셈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부적격 물량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잔여가구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가 143가구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어 전용 59㎡ 20가구, 전용 48㎡ 7가구, 전용 114㎡4가구 순이다.
시장은 이같이 많은 미계약 물량이 나온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도보 3분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종로·광화문 등 강북권 업무지구와 10분거리로 입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계약금이 분양가의 20%로 대출 규제 등으로 현금 조달이 어려웠던 당첨자가 상당수 존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도 2,469만원으로 집값 조정기에 들어간 현재 상황에선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