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야 너에게 보석이란 없다” “여론조작 죄인은 감옥에 있어야지!”
대한민국애국단체총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11일 ‘댓글 조작관여’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회 공판에 앞서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 앞에서 보석 허가 반대 시위를 벌였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한 보수 단체 수십명은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꺼내 들고 오후 2시 반에 예정돼있는 김 지사의 공판 전까지 계속해서 반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구속 특검을 해도 모자랄 판에 보석 허가는 말도 안된다”며 “여론 조작의 달인 김경수는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혐의에 대해 댓글 조작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19대 대선 당시 댓글 조작 뿐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도 여론을 조작했을 것이란 의혹 제기다. 준비해 온 연설과 구호를 모두 외친 후에 다함께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 지사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이날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재판부는 지난 기일에서 2차 공판까지의 진행 내용을 살펴본 후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원칙을 강조해 김 지사 보석을 허가할 경우 정치권 등에서 특혜 시비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공범으로 기소된 드루킹 김씨 등은 대부분 구속돼 있는데 김 지사만 불구속으로 풀려날 경우 재판부 의도와 달리 정권의 눈치를 본다는 뒷말이 나올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