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산업 밑바닥부터 경영수업을 시작한 김남정(46·사진) 동원그룹 부회장은 다른 2세 경영인과는 다른 행보를 걸었다. 지난 1996년 부산의 참치 통조림 공장 생산직 근로자로 일을 시작한 그는 이후 영업부 사원으로 일했다. 그 뒤 동원 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9곳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해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2014년 필름 및 판지 제조사인 ‘한진피앤시’를 시작으로 음료수 포장재 기업 ‘테크팩로루션(전 두산테크팩)’, 온라인 반찬 간편식 제조업체 ‘더반찬’과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 등의 인수를 주도했다. 특히 앞서 2008년 미국 최대 참치캔 회사로 참치캔 분야 시장점유율 40%에 달한 스타키스트를 인수한 것은 신의 한수로 통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92억원(1,750만달러)을 올리며 동원그룹 ‘1위 수익 계열사’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