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나흘 내내 오버파를 적지 않은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휴식 없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RBC헤리티지(총상금 690만달러)는 김시우가 지난해 준우승한 대회다.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에게 연장전에서 졌다. 최근 샷 감이 예사롭지 않고 퍼트 감도 마스터스를 통해 끌어올린 터라 PGA 투어 통산 3승에 대한 기대를 품어볼 만하다.
마스터스 참가 사상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21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최고인 세계랭킹 52위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PGA 투어 홈페이지가 뽑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9위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우승 1순위로 꼽힌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 3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이달 들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4위, 마스터스 공동 21위로 부쩍 힘을 내고 있다.
마스터스 출전자격을 얻지 못해 휴식했던 임성재·안병훈·이경훈·김민휘·최경주도 올 시즌 첫 한국 선수 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신인상을 노리는 임성재는 시즌 누적 포인트인 페덱스컵 랭킹에서 22위를 달리고 있다.
마스터스를 공동 2위로 마친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잰더 쇼플리(미국)가 출전하고 타이거 우즈(미국)와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경쟁하다 더블보기 2개에 고개 숙였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해 골프화 끈을 고쳐맸다.
44세 우즈의 마스터스 제패로 40대 맹활약이 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통산 17승의 49세 짐 퓨릭(미국)도 우승을 두드린다. 퓨릭은 그동안 RBC헤리티지에서 톱10에 여덟 번 들고 그중 두 번은 우승까지 내달려 이 대회 통산 상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PGA 투어 마지막 우승도 2015년 이 대회에서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