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그리스, IMF 부채 빨리 갚는다

로이터 "37억유로 부분 상환"

국채금리 14년만에 최저치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로이터연합뉴스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로이터연합뉴스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조기상환을 추진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IMF에 지고 있는 96억유로(약 12조3,200억원) 규모의 빚 가운데 상당 부분을 상환기일 이전에 갚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정확한 상환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그리스가 37억유로 규모의 IMF 대출 상환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조기상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3.28%까지 떨어져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는 현재 IMF 대출 상환을 위해 유럽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안정화기구(ESM)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해 8월 구제금융 졸업을 발표한 후 2차 구제금융 대출 만기를 오는 2032년까지 연장하고 이자 지급을 유예한 상태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은 1,300억유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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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는 채무 조기상환으로 절감한 예산을 사회 취약층 지원에 쓸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IMF 대출은 이자가 연 5.1%에 달한다”며 “이자 비용을 낮추면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다음달 유럽의회 선거와 하반기 총선을 앞두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리자당이 지지율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그리스의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그리스 신용등급은 아직 투자등급보다 낮고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8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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