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조 강국’ 독일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음이 커진 가운데 독일 정부마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의 절반으로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이하 현지시간) DPA통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독일 정부가 앞서 전망했던 1% 성장률의 반토막에 불과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독일 경제가 0.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훨씬 비관적인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독일경제연구소(DIW) 등 독일 5대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을 1.9%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보다 크게 하향 조정한 주된 이유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꼽았다. 주요 수출국인 영국의 정치혼란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오는 17일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