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블록체인 산업을 지역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려고 총력전을 펼친다. 이를 위해 부산이 가진 금융과 항만 등의 자원을 활용한 블록체인 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부산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우선 협상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최종 지정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17일 밝혔다. 블록체인 특구는 블록체인 기술의 응용산업과 관련한 규제 문턱을 낮추고 실증·시범서비스를 지원해 신기술, 신산업의 시장선점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특구 지정 때 참여 사업자는 201개 메뉴판식 규제와 규제 샌드박스 적용, 재정·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받는다.
시는 우선 국제금융센터, 항만, 관광자원 등 지역자원과 금융, 물류, 의료산업 등 지역특화산업 역량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술융합 촉진지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부산은행, 네오프레임, 현대페이 등 13개 사업자가 금융, 물류, 보안, 빅데이터, 스마트계약 분야에 참여한다.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한 문현과 센텀 혁신지구에 입주하는 블록체인 관련 업체에는 각종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할 예정이다. 수도권 기업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전할 경우 입주공간 확보 등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또 이날부터 블록체인 특구 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22일 시 지역혁신협의회, 다음 달 21일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같은 달 특구 계획을 중기부에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7월 말에 최종 선정한다. 블록체인 특구로 최종 지정되면 지역 블록체인 산업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블록체인 특구 지정으로 4차산업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선점함으로써 신산업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록체인 특구에 최종 선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 규제자유특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역특구법 시행을 앞두고 중기부가 지난달 22일 규제자유특구 사전협의를 위한 신청을 받은 가운데 부산시는 1순위로 블록체인을, 2순위로 스마트시티 특구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부산시는 우선협의대상에 선정되지 않은 스마트시티 특구에 대해서도 수정·보완한 뒤 하반기 2차 지정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