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지난해 상장사 두곳 중 한곳 꼴로 회계문제 적발

지난해 감리결과 표본감리 지적률 50% 넘어

금감원 "제약 바이오 기업 비중 확대 따른 것"

핵심사항 지적 비중도 70.5%로 매년 증가세

지적 건수 중 3분의 1은 대형 회계법인 담당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비에 대한 회계감리가 늘며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감리 지적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리란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적합한지 금융감독원이 검토하는 것으로 감리 지적률이 늘었다는 것은, 외부 감사인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는 비중이 기업의 비중이 늘었음을 뜻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장사 77곳을 대상으로 표본감리를 벌인 결과 39곳에서 지적 사항이 적발돼 지적률이 50.6%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지적률(29.9%)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표본감리는 표본 추출 방법으로 감리 대상을 선정해 실시하는 감리다. 무작위로 감사보고서를 들여다본 결과 2곳 중 1곳의 감사보고서에 문제가 있었음을 뜻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표본 선정과정에서 제약·바이오기업 등 분식 위험 요소가 높은 회사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최근 3년간 상장사 212곳에 대한 표본감리 결과 지적률은 평균 38.2%였다. 59곳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혐의감리 결과 지적률은 86.4%였다. 혐의감리는 외부제보 등으로 혐의 사항을 사전 인지해 실시하는 감리다.

최근 3년간 전체 감리에서 당기손익·자기자본 등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사항의 지적 비중은 평균 70.5%에 달했다. 핵심사항 지적 비중은 2016년 63.2%에서 2017년 70.6%, 지난해 75.0%로 증가세를 보였다.

감리결과 회계법인 지적 건수는 164건이고 이 중 삼일과 삼정, 안진,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에 대한 지적 건수는 55건(33.5%)이었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